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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빌딩에 임대주택” vs “그린벨트 외 대안 없다”
2018-10-02 19:43 경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종로구 중구처럼 도심의 빈 건물에 임대주택을 짓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린벨트를 풀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밝힌 건데요.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의 반응은 어떨까요.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무실과 상가 건물이 밀집한 서울 종각입니다.

직장이 몰려 있는데다 도심 역세권이라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황의 여파로 빈 건물들이 눈에 띕니다.

[김남준 기자]
"이렇게 비어 있는 상가건물에 임대주택을 지으면 공실도 줄이고 도심 역세권에 주택 공급도 늘릴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생각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노후 빌딩을 재건축 할 때 임대주택을 포함하면, 층수를 높여주는 방법도 함께 검토 중입니다.

이렇게 조성한 임대주택을 기초생활수급자 뿐만 아니라 중산층에게도 제공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방식의 주택 공급은 양이 많지 않은데다, 상가와 주택의 주차, 채광 기준 등이 달라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공급) 숫자가 가시적으로 늘어나려면 굉장한 시간이 걸린다. 서울시 인허가 행정속도를 봤을 때는 굉장히 오래 걸려요."

비싼 도심 빌딩에 임대주택을 건물주가 허용할지도 관건입니다.

[A 씨 / 건물주]
"그 비싼 상권에 방을 누가 주겠어요. 탁상공론이지."

국토부도 대규모 공급을 위해선 "그린벨트 해제 외에 대안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지자체가 반대하면 국토부가 가진 그린벨트를 독자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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