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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제 2인생…“취미 바둑으로 일자리 얻었죠”
2018-10-02 19:59 사회

일을 하고 싶은 어르신들은 많지만 일자리는 단순 노동이 대부분입니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능력을 살리고 보람도 느낄 수 있는 일자리는 없을까요?

계속해서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둑판을 두고 골똘히 고민하는 학생들 사이로 할아버지 선생님이 수업을 이어갑니다.

올해 일흔 살, 아마 5단 바둑실력을 가진 고중석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는 구청에서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하던 바둑학원에 2년 전 취업했습니다.

[고중석 / 70세]
"제가 잘할 수 있는 건 지금 바둑밖에 남지 않았죠. 이제는 더 오라는 데도 없고 그랬었는데 굉장히 기쁩니다. 보람있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습니다.

[마예찬 / 바둑학원 수강생]
"할아버지 사범님이라 처음에는 무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어요."

꽈배기와 도너츠를 만드는 할머니 요리사들도 있습니다.

20년 동안 식당을 운영했던 안국희 할머니, 5년 전 구청에서 마련한 빵집 점장님이 됐습니다.

[안국희 / 75세]
"(식당에서) 보고 배운 것이 20년이니까 충분히 할 수 있잖아요. 그걸 활용할 수 있으니까 더 재미있죠."

정부가 지원 중인 노인일자리는 모두 51만 개.

하지만 이렇게 능력에 맞춰 일할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는 4만9천 개에 불과합니다.

내년에도 노인 일자리를 10만 개 더 늘릴 계획이지만 한시적이고 단순 노동이 대부분입니다.

[조범기 / 은평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들의 학력이나 또는 경제적 수준, 체력적인 한계에 따라서 어르신들을 맞춤 배치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노인들의 일자리가 노인 복지정책 가운데 가장 효과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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