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채용비리 없이 공정한 경쟁을”…청년들의 외침
2018-10-28 19:19 뉴스A

의도적인 채용 비리든, 실무진의 황당한 실수든, 채용의 공정성을 해치는 소식을 접한 청년들은 어떤 반응을 내놓을까요.

휴일인 일요일에도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년들을 권솔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26살 대학생 조모 씨. 1년 넘게 금융공기업 취업을 준비해왔습니다.

일반 기업보다 공익성이 높은 공공기관을 선택한 겁니다.

[조모 씨/ 대학 4학년]
"(평균) 9시간 정도 (공부)하고, 저희는 휴일도 (공부)하죠.”

일요일에도 아침 8시에 일어나 학교 근처 스터디룸을 찾습니다.

하지만 요즘 채용의 공정성에 의심을 품고 있습니다.

[조모 씨/ 대학 4학년]
"화가 나는 게 제일 아무래도 크고, 무력감도 되게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저런 것(채용 비리) 때문에 나도 떨어질 수 있겠구나….”

다른 청년들도 박탈감을 호소합니다.

[조혜선 / 취업 준비생]
"(공기업은) 청렴하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도전한 건데. 그런 비리들이 나오니까 좀 허탈한 것도 있고.”

[김도은 / 취업 준비생]
(취업준비 한 지) 3년 됐습니다. 그래서 이 길 말고 다른 길을 택하긴 사실 어려워요. 그래서 더 박탈감이 들 수가 있고."

어느 때보다 취업이 힘든 가운데 기회의 균등마저 의심하게 된 겁니다.

청년들은 최근 채용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오히려 취업기회가 줄어들까봐 걱정도 됩니다.

[구자경 / 취업 준비생]
"채용비리가 있었던 만큼 채용(인원)이 축소되지 않을까. 채용절차가 더 복잡해지고 엄격해진다거나."

[A씨 / 대학생]
"애초에 좁은 문 자체에서 비리로 (고용) 세습이나 이런 걸 통해서 자리가 하나하나 없어지는 거잖아요.”

필기시험을 치른 조한슬 씨도 곧바로 면접스터디 장소로 향합니다.

[조한슬 / 취업 준비생]
"시험 같이 보고 같이 면접보는 친구가 있거든요. 같이 (면접) 준비하려고 왔어요."

청년들은 하나같이 공정한 채용을 희망했습니다.

[이창희 / 취업 준비생]
"공정한 경쟁으로 채용 비리 없이. 남들 뒷받침 없이 자기 자신 (실력)으로 시험에 임하고, 합격하고 기쁨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
kwonsol@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황인석
영상편집 : 이희정

▶관련 리포트
[단독]공공기관의 엉터리 서류전형에 억울한 197명
기사 바로가기 ☞ http://bitly.kr/tp1d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