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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는 어디로 가라고”…또 극단적 선택
2019-01-10 19:53 뉴스A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던 택시 기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해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달에도 같은 이유로 목숨을 끊은 택시 기사가 있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가에 정차돼 있는 개인 택시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릅니다.

택시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6시쯤.

[목격자]
"운전석이랑 조수석에 뭔가 불길이 난다 싶더니 순식간에 번져서."

이 화재로 개인택시 기사 65살 임모 씨가 온몸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늘 새벽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택시 안에서 인화물질을 담은 통과, 임 씨가 가족에 남긴 글이 적혀 있는 다이어리를 발견했습니다.

숨진 임 씨는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진출에 반대하며, 지난달 열린 택시 업계 집회에도 참석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택시노조 등 택시업계 4개 단체는 어제 임 씨가 사전에 녹음한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임 씨 생전 음성]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란 말이냐. 우리 죽고 나면 대리기사들마저 죽을 것이다.“

택시 단체들은 청와대로 찾아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대규모 집회도 예고했습니다.

[박권수 / 전국개인택시사업조합연합회 회장]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전국 100만 택시 가족은 불법 카풀 영업 척결 위해 결사 항전할 것이다."

택시업계는 임 씨의 장례를 7일장으로 치르겠다며 내일 국회 앞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김찬우
영상편집 : 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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