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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사라진 5억 행방 오리무중…“공범들이 가져갔다”
2019-03-19 19:41 사회

'나는 흙수저 출신이지만 1000억원 넘게 벌었다.'

이렇게 초호화 생활을 과시하며 주식 전문가로 행세하다가 사기 혐의로 수감된 이른바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씨.

채널A는 이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검거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했습니다.

먼저 신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편의점에 들어서는 파란색 점퍼 차림의 남성.

불안한 듯 계산을 하면서도 연신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잠시 뒤 경찰관이 들이닥친 뒤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는 수갑을 채웁니다.

이희진 씨 부모를 살해하고 5억 원을 챙겨 달아났던 34살 김모 씨가 붙잡히는 모습입니다.

편의점에 들어와서 체포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분이었습니다.

[당시 목격자]
"사체 어디에 유기했냐 하니까 (경기 평택시) 진위면에 했다고. 약간 경직돼 있었죠. 사람들이 들이닥치니까… "

범행 뒤 사라진 5억 원의 행방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김 씨는 검거 당시 1천8백만 원의 현금을 갖고 있었고, 이 씨 부친 시신을 숨겼던 평택 창고 임대 보증금으로 1천5백만 원을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나머지 4억여 원에 대해선 공범인 중국동포 3명과 나눠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어디에 썼는지에 대해선 진술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돈이 든 가방을 들고 있는 CCTV 화면을 확보하고 돈의 행방을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범행 후 뒤처리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김 씨의 또다른 지인 2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황인석 박희현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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