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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부르주아냐” 날벼락…샹젤리제 거리 ‘참혹’
2019-03-19 20:03 국제

노란 조끼 시위로 파리의 도심이 폐허가 됐습니다.

부자들을 겨냥했다는데, 이들의 무차별 공격에 영세 상인도 생활 터전을 잃었습니다.

파리에서 동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리가 산산조각 난 창문을 비닐로 막고 있는 상점 주인들, 새 유리창을 끼우기 위해 치수를 재는 작업도 한창입니다.

"불에 탄 지 사흘이 지났지만 이 가판대는 아직도 그을린 재의 냄새가 강하게 풍깁니다. 샹젤리제 거리 가판대 대부분이 이렇게 전소했습니다."

노란조끼 시위로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이들은 가판대 상인들입니다.

샹젤리제 중심가의 가판대 10곳 중 8곳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사뮈 / 가판대 운영자]
"(일요일에 와보니) 다 부서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부르주아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 부쉈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듀하트 / 파리 시민]
"저들은 거의 최저임금에 가까운, 최소한의 돈을 받으며 일해왔습니다. 이렇게 문을 닫으면 보험 처리가 돼도 오랜 시간이 걸려 영업 손실이 큽니다. 이런 방식의 시위는 멈춰야 합니다."

시위대가 불을 지른 은행에 엄마와 함께 있던 아이가 갇혀있다 간신히 구조된 사실도 전해졌습니다.

[에두아르 필리프 / 프랑스 총리]
"우리는 주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에서는, 노란조끼 시위대의 집회를 금지할 것입니다."

프랑스 정부가 강경 대응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발생한 피해 규모만 우리 돈 2천 2백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파리에서 채널A 뉴스 동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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