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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명의 가격 낮춘 아파트…박영선 측 “환율 때문”
2019-03-19 19:57 정치

박영선 중소 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 중에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남편의 아파트가 있는데요.

박 후보자가 아파트 가격을 실제보다 많이 낮춰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국제변호사인 남편 명의로 도쿄 미나토구에 71제곱미터 규모의 아파트가 있습니다.

이 아파트 주변에는 일본 의회와 정부부처, 대사관 등이 있습니다.

2014년 이후 연평균 5.9%의 주택지가 상승률을 기록해 도쿄에서도 집값이 비싼 곳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박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매입가보다 4억 원 낮게 신고했습니다.

2010년 11억4천만 원에 샀다고 원화로 신고했는데 올해 신고 가격은 7억 원대였습니다.

이 아파트는 현재 12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도쿄 부동산 중개업자]
"1억1980만 엔(약 12억 원)입니다. 아카사카 주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맨션입니다."

층수에 따른 가격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신고가격과 현재 실거래가는 큰 차이가 납니다.

[이철규 / 자유한국당 의원]
"재산 총액을 줄이기 위해 축소 신고한 것으로 의심받기 충분하고요."

박 후보자 측은 "신고 시점 환율을 반영해 아파트 가격을 신고했을 뿐"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2010년 이후 환율이 떨어져 신고가도 하락했다는 얘깁니다.

이 기간 환율은 20% 가량 떨어졌는데 아파트 신고가는 39% 하락한 겁니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신규 취득한 부동산은 반드시 실거래가격으로 신고하고, 실거래가격으로 신고한 부동산은 공시가격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leemin@donga.com
영상취재 : 홍승택 박용준(도쿄)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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