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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나팔 불어 청각장애 행세…군 면제 국가대표 덜미
2019-03-19 19:52 사회

응원용 나팔입니다.

이 나팔을 귀에 대고 불면 일시적으로 청력 손상이 오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장애 등급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전 국가대표 사이클 선수와 인터넷 게임방송 BJ 등이 적발됐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 A씨는 신체검사에서 청각장애인 행세를 했습니다.

A씨는 병원 진단을 받기 전 주차장에서 응원용 나팔인, 에어 혼을 귀에 대고 1시간 가량 불어대는 수법으로 청력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켰습니다.

최종 청각장애 판정까지는 수차례 병원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그 때마다 이 같은 행위를 반복했습니다.

결국 청각장애 4급을 받아 2015년 군 면제가 됐습니다.

[스탠딩]
"뿌우우~~~!"

이게 범행에 사용된 에어 혼인데요.

소음측정기로 재보니까 무려 130데시벨입니다.

전투기가 이륙할 때 나오는 소음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이건익 / 이비인후과 전문의]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난청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매번 그런 식으로 난청을 만들었다면 악의적으로 검사자를 속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 유명 BJ B씨 등도 이 같은 방법으로 병역 면제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제보를 받은 병무청에 무더기로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태화 / 병무청 차장]
브로커가 개입해 고의로 청력을 마비시켜 병역법을 위반한 피의자 8명과 (공범) 3명을 적발했습니다."

수법을 알려준 브로커는 1인당 적게는 1천만 원에서 많게는 5천만 원씩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병무청은 최근 7년간 청력장애로 병역을 면제받은 1500명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상
영상편집 : 민병석
그래픽 : 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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