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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잃은 주민들 500여 명…막막한 대피소 생활
2019-04-06 18:58 뉴스A

불길이 덮쳐오던 순간,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재민들은 이제 대피소에서 기약없는 기다림을 시작했습니다.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할지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면서 오늘도 대피소 임시천막에 몸을 눕혔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산불로 고성, 속초 등 강원지역에서 주택 162채가 불탄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생활하는 곳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겁니다.

이곳 고성 천진초등학교를 비롯해 모두 533명이 대피소에 임시거처를 마련했습니다.

[최수연 / 기자]
여기 대피소 안에는 이번 불로 갈 곳을 잃은 주민 130여 명이 임시텐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막막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길이 덮쳐오던 순간 겨우 몸만 빠져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장호 / 강원 고성군]
"내가 돌멩이 가져다가 유리 깼어요 나오라고 불났다그러니까. 가슴이 아프죠 내가 아끼던 물건도(다 없어졌는데)"

[항분남 / 강원 고성군]
"양말 안 신고 그대로 나왔더니. 발이 새까만 게. (그 때)안 나왔으면요. 우리 네 식구 그대로 죽어버렸을거에요.

속속 도착하는 구호물품과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이 피해 주민들에게 그나마 위로가 되고 있습니다.

[이승준 / 강원대병원 원장]
"짧은 시간이지만 도움을 주고자 왔고요. 국가적 재난에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재난 구호사업비로 2억5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내 집이 사라진 주민들의 기다림은 기약이 없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newsy@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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