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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문제로 미뤄진 발인…진주 아파트 입주민 ‘이주’ 검토
2019-04-20 19:16 뉴스A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사건 속보입니다.

희생자 5명의 발인은 오늘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부상자들의 치료비 문제 때문인데요.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입주민들을 다른 아파트로 이주시키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차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15명.

7명이 아직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이중 4명은 중상입니다.

심한 부상에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
"이야기를 하면 눈은 깜빡 깜빡하는데 호흡기 기도 삽관을 해서 말을 못하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늘고 있는 치료비.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며 희생자 발인을 미뤘던 유족들은 치료비만 지원해줘도 발인을 하겠다고 물러섰지만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창영 / 유가족 대표]
치료비만 전액 지원 된다하면 더 이상 원하는 것 전혀 없습니다. 평생 누워있을지도 모르는 사람들. …

아파트 출입구에 추모 꽃다발이 쌓여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지 사흘이 지났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생각을)안 하려고 해도 또 나고 또 나고. 다 아는 사람이 되니까 더 죽겠는거야. 생각 나서 더 못 살겠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심한 정신적 충격을 입은 입주민들을 다른 아파트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경상남도와 진주시도 심리회복 상담센터를 마련해 피해주민이 원할 때까지 심리 상담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채널에이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박영래, 김민석
영상편집 : 최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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