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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 발원지 덮친 ‘태풍급 모래바람’…전기 공급시설도 파손
2019-04-20 19:47 뉴스A

우리는 봄기운이 완연한 화창한 날씨였는데 중국은 태풍급 황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시가 암흑으로 변했는데요.

쓰나미처럼 불어닥친 모래 폭풍에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나무는 통째로 뽑혔습니다.

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쓰나미를 방불케하는 모래 폭풍이 도시를 집어삼키자, 순식간에 빛은 사라지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중국 북부 내몽고 일대에서 초속 30m의 중형 태풍급 모래 강풍이 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내몽고 일대는 우리나라 황사의 발원지입니다.

아파트 외벽이 힘없이 떨어져 나가고, 지상에 주차된 자동차들이 파편에 크케 파손됐습니다.

일부 건물들은 지붕이 날아가고, 가로수는 통째 뽑혀 쓰려졌습니다.

행인들은 두꺼운 옷과 마스크로 몸을 가려보지만 황사를 막기는 역부족이고, 전기공급시설까지 파손됐습니다.

[현장음]
"(모래) 바람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

대형 황사의 영향으로 대기질도 크게 악화됐습니다.

내몽고 일부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대기질 지수는 측정할 수 있는 최대치인 999를 넘어섰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에서 발생한 화재가 북풍과 함께 중국 내몽고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500명 넘는 인력을 투입했지만 강풍이 계속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

hyuk@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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