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구를 찾았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 지지자를 비하하는 말을 썼다가 "정확한 뜻을 몰랐다"고 사과했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이 단어가 포털사이트를 장식했을 만큼 파장이 있었는데요.

민주당은 뜻을 모르고 썼다면 더 큰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야당과 일부 언론을 공격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이 나왔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어제/자막CG)]
"'문빠, 달O'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는 거 아시죠. 대통령한테 독재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지도 못합니까, 여러분?"

일부 극우 사이트에서 문 대통령 지지자를 낮춰 부르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나 원내대표는 발언을 한 지 4시간여 만에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유래를 몰랐다"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의미를 모르고 썼다면 사리 분별력이 없는 것이고 알고도 모른 체한 것이면 교활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 역시 SNS에 "모르고 쓴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정부를 '폭탄 정권'이라고 칭하는 등 지지층 결집을 노린 장외 행보가 이어지며 한국당 지도부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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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호영 한규성
영상편집 : 오성규
그래픽 : 권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