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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11년 만에 찾은 ‘숭례문’ 목판…양평 비닐하우스서 회수
2019-05-29 19:52 뉴스A

양녕대군의 숭례문 현판 친필이 새겨진 목판입니다.

후손이 보관하다가 지난 2008년 도난을 당했는데요.

다시 찾은 목판은 비닐하우스 창고에서 나왔습니다.

정다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고처럼 보이는 비닐하우스에 골동품이 쌓여 있습니다.

한자를 새긴 목판들도 보이는데, 그 사이에 한양 도성 4대문 중 남문인 '숭례문'을 한자로 새긴 목판이 보입니다.

세종대왕의 큰형 양녕대군의 친필입니다.

숭례문 현판을 만들 때 쓰인 양녕대군의 친필을 후손들이 목판에 새겨 보관해 오다가 지난 2008년 도난당했습니다.

2008년 2월 화재로 훼손된 숭례문 현판을 복원할 때는 목판이 도난당해 종이에 찍은 탁본을 원형으로 삼아야했습니다.

실제로 이번에 회수한 양녕대군 친필 목판과 복원한 숭례문 현판의 글씨체는 거의 일치합니다.

[정제규 / 문화재청 전문위원]
"서체 복원을 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를 저희가 부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광화문 현판의 유일한 목판본을 되찾은 양녕대군의 후손들은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종빈 / 양녕대군 20대 후손]
"친필 목판을 늦게나마 찾게 돼서 대단히 감사한 일입니다. 앞으로 잘 보관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도난당한 숭례문 목판과 양녕대군 친필 한시 목판 등을 숨겨 온 70대 남성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장명석
영상편집 박주연
그래픽 김태현 임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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