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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가득 싣고 불법 개조까지…‘달리는 흉기’ 화물차
2019-07-07 19:28 뉴스A

이런 안전불감증은 도로 위에서도 만연합니다.

특히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대형 화물차는 그 큰 덩치부터가 위압적이지만, 떨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쌓은 짐칸을 보면 순간 아찔해집니다.

옆에 지나가기만 해도 겁이나서 핸들을 다시 꽉 잡게 되죠.

큰 덩치 때문인지 달리는 흉기로 불리기도 하는 화물차 단속 현장에 김지환 기자가 동행했습니다.

[리포트]
물류단지가 가까이 있어 화물차 통행이 많은 고속도로 요금소 단속과 동시에 트레일러 1대가 적발됩니다.

방향지시등을 불법으로 달았고, 타이어는 닳다 못해 일부가 찢어졌습니다.

과태료 5만 원을 부과하자 실랑이가 시작됩니다.

[현장음]
"타이어 마모되면 제동력 길어지는 것 아시잖아요.
(적정 운임을 측정해줘야 하는데 그건 안 해주면서!)

짐칸에 쇠막대기를 불법 설치한 다른 트레일러.

화물 낙하 위험성이 높지만, 운전자는 법을 탓합니다.

[불법개조 화물차 운전자]
"법대로 다 하려면 우리나라 굴러다니는 차 다 법에 저촉되죠."

이 자동차 운반 트레일러는 과적이 문제가 됐습니다.

비용을 아끼려고 승용차 3대만 실어야할 공간에 발판을 펼쳐 4대를 우겨넣은 겁니다.

[현장음]
"발판 접고 다니셔야 하는 것 알고 계시죠? (몰랐는데… ) 모르셨다고요?"

차량 번호판을 조회한 단속원의 표정이 심각합니다.

번호판상의 제원과 다른 차량을 발견한 겁니다.

[현장음]
"이건(기록에는) 그냥 평판 트레일러죠. 이 차는 지금 저상 트레일러예요.”

차량절도까지 의심돼 운전자를 형사고발했습니다.

1시간 만에 적발된 화물차만 8대.

[김헌희 / 한국교통안전공단 차장]
"불법 튜닝은 과속, 과적과 관련돼 있습니다.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하게 주의 필요합니다.”

과적이나 과속 불법 개조 등으로 한 해동안 적발되는 화물차는 약 2만 대.

도로안전을 위협하는 '달리는 흉기'에 대한 규제가 시급합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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