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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유급했지만 의전원 장학금 받은 조국 딸
2019-08-19 10:48 사회

오늘(19일) 서울 종로구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다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2번 유급에도 불구하고 3년 간 1000만 원이 넘는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늘(19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부산대 장학금 지급 자료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 학기 200만 원씩 총 1200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조 씨는 입학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 ‘3과목’을 낙제(평균평점 1.13)해 유급됐고, 2018년 2학기에도 1과목을 낙제(평균평점 2.76)해 유급됐습니다.

의전원의 경우 한 과목이라도 낙제(F학점)하면 다음 학년 진학이 불가능해지고, 모든 과목을 재수강해야 합니다.

조 씨에게 수여된 장학금은 조 씨의 지도교수 A 씨가 만든 ‘소천장학회’에서 지급됐는데, 2015년 이후 이 장학금 수혜자 중 조씨를 제외한 나머지 학생 6명은 모두 1번 씩만 100만∼150만원을 받았습니다.

곽 의원은 이에 대해 “조 씨는 상상할 수 없는 재력가의 자제로서 매 학기 장학금을 수령한 것도 부적절한데, 두 번이나 유급한 낙제생임에도 장학금을 받은 것은 도덕적 해이를 넘어 다른 학생의 장학금을 뺏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조 씨의 지도교수인 A 씨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취임한 점을 거론하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던 조 후보자는 자신의 딸에게 매 학기 장학금을 지급한 A 교수의 임명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국민에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산대는 소천장학회가 선발 기준이나 신청 공고 등을 공개하지 않아도 되는 장학금이라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고 곽 의원이 전했습니다. 조 후보자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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