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강남 재건축 노린 강길부, 25억 원 차익[의원들의 부동산⑤]
2019-10-30 19:43 정치

채널A 탐사보도팀의 20대 국회의원 부동산 투자 전수 조사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부동산 투자의 상징이죠.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재빨리 투자해 돈을 번 의원들이 있습니다. 

건설교통부 차관, 국회 건설 교통위원을 지낸 강길부 의원은 이번 임기 중에 두 채를 샀는데 지금까지 약 25억 원이 올랐습니다. 

강 의원, 선거 때는 “서민은 아파트 한 채 장만하기 힘들다”며 상대 후보를 몰아세웠습니다. 

먼저, 여현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 개포동의 시영아파트 자리. 

재건축 공사가 한창입니다. 

내년 완공될 계획인데, 85제곱미터 호가가 20억 원입니다. 

무소속 강길부 의원은 지난해 이 아파트 분양권을 배우자 명의로 샀습니다. 

[재건축 관계자] 
"저기 관리하는 사람이 '국회의원도 샀다'고 (했어요.)." 

강 의원이 8억 원에 매입한 분양권은 두 배 넘게 뛰었습니다.

그런데, 강 의원은 이미 '평당 1억원'으로 유명한 강남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이또한 재건축 아파트로, 강 의원이 2016년에 분양권을 샀는데, 3년 만에 시세가 16억 원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한강 보이는 게 분양가가 15억 원 정도 됐거든요. 그게 (지금) 35억 원 이상 갔으니까 배가 된 거죠." 

지난 총선 당시 상대 후보가 분양권 투기를 했다며 비판했던 강 의원. 

[강길부 / (지난 2016년) 당시 국회의원 후보자] 
"부동산은 투기의 대상이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은 평생 열심히 일해서 아파트 하나 장만하기가 힘든데요." 

두 차례 재건축 아파트 분양권을 사면서 강 의원은 약 25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보고 있습니다. 

강 의원의 배우자는 "관절염이 심해져 공원과 가까운 아파트로 이사하려고 했다"며 "기존 아파트는 처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길부 / 무소속 의원] 
"(부인이) 류머티스 (관절염) 그건데, 걸음을 제대로 못 걷습니다. 1가구 2주택이 된 것은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파트 가격이 오를 줄을 몰랐고…" 

하지만 현재 사는 한강변 아파트 역시 인근에 공원이 있습니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평균 자산은 일 년에 약 1600만 원 올랐습니다. 

그 사이 국회의원이 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10배 넘게 올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집값이 오르면 가장 먼저 오르는 게 강남, 그 중에서도 재건축이 가장 먼저 올라요. 지난 30년간 늘 그래왔어요. 서민 입장에서는 난감하고, 황당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거죠."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hye@donga.com 
제 작 : 송 해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