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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이라도”…시민들, 멀리서 기도하며 고인 애도
2019-10-30 19:49 뉴스A

문 대통령이 조문을 사양하고 있지만 빈소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빈소 앞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국화를 나눠주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애도하는 시민들 모습을 홍진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빈소 앞에 국화가 담긴 바구니를 들고 서있습니다.

빈소를 찾은 사람들에게 헌화용으로 나눠주겠다며 가져온 겁니다.

[원승재 / 부산시 수영구]
"다 똑같은 부모들 아니겠어요. 이 꽃송이가 조문할 때 똑같은 마음으로 우리 부모에 효도할 수 있는."

가족과 친지를 제외하곤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시민들은 마음만 전한 채 조문을 하진 못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멀리서나마 두손을 모아 기도하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추모 시민]
"어머니 사랑과 간절한 기도가 얼마나 컸겠습니까 생각만 해도 저도 절절하거든요."

고인이 생전 다녔던 성당 신도들은 항상 아들을 생각하는 헌신적인 어머니였다며, 주변에 아들 이야기를 하지 않는 성품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신선 성당 교인]
"이렇게 (건강 악화)되고 나서는 만날 수가 없어서 못 만났어요. 여기서는 한번 봬야지"

반면 빈소를 찾은 정치인들을 향해선 쓴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가족장입니다. 정치권이 여기를 뭐 하려고 와요."

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는 아침 일찍부터 빈소를 찾았고, 외국에 거주 중인 딸 다혜씨도 귀국해 빈소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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