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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기록적 폭락에도…이동 없으니 “손님도 없어요”
2020-03-21 20:01 뉴스A

코로나 19사태로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8주 연속 국내 휘발유 값도 내림셉니다.

유가는 시차를 두고 조정되는 만큼.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런데도 지금 주유소는 손님이 없어 난립니다.

왜 그런지 박지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사당동 주유소입니다.

주말 봄나들이철 대목인데도

손님의 발길은 드문드문 이어집니다.

[박재규 / 서울 관악구]
"세차만 하러 나왔습니다. 자녀들도 집에만 있으니까 답답해하고 뭐 어디든 데려가고 싶은데 상황이 안 되잖아요."

전국 평균 휘발윳값보다 리터당 30원 싸게 팔고 있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방문 차량은 감소세입니다.

[장동원 / 서울 동작구 주유소 현장소장]
"IMF, 환율 파동, 국제 유가 (상승) 때보다도 파급 효과가 더 나쁘다는 거예요. 주유소 문 닫는다는 곳도 속출하지 않겠나."

법인 차량과 주로 거래하는 또 다른 주유소.

재택 근무 실시로 차량 이동이 줄면서 매출이 반토막 났습니다.

[서울 중구 주유소 사장]
"임대료 줘야 하잖아요. 임대업자한테 가서 깎아달라고 얘기를 해야 하나. 잘 있는 직원들을 그만 두라고 할 수도 없고."

[박지혜 기자]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올해 1월 리터당 1568.4원에서 이번 주 1472.3원까지 떨어졌는데요.

전주에 비해 31원 넘게 내려 5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산유국들이 공급을 늘리면서 국제 유가가 폭락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는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김문식 / 한국주유소운영협동조합 이사장]
"(매출이) 평균 3분의 1까지 감소가 됐어요. 전 주유소가. 수요가 줄어들었으니까, 원유 가격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국제유가 변동이 보통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만큼 휘발유 값은 더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sophia@donga.com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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