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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군 트럭으로 시신 운반…의료시스템 붕괴
2020-03-21 19:37 뉴스A

이탈리아는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하루 사이 6백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코로나19로 4천 명 넘게 목숨을 잃은 겁니다..

시신을 처리할 곳조차 없어 군용 차량까지 투입됐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저녁, 군용 트럭들이 줄지어 시내를 빠져나갑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시신들을 싣고 다른 지역 화장터로 이동하는 겁니다.

12만 명이 사는 소도시 베르가모에선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평균 55명 발생하면서 시내 장례식장들은 포화상태가 됐습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627명이 급증하면서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사이 신규 확진자도 6천 명 가까이 늘면서 4만 7천여 명이 됐습니다.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일일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낸 겁니다.

[로렌조 / 베르가모 병원 의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선 아예 셧다운을 해야 합니다."

이탈리아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78.5세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31살, 고령인 사망자는 103살이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령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시모네 / 방역 작업자]
"(코로나19를 없애는 건) 모든 세균과의 전쟁입니다. 우린 모든 것을 소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 인근 수녀원에서 수녀 4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도 북부 지역에서 남부 지역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의료시스템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안토니오 페센티 / 롬바르디아주 긴급대응팀장]
"많은 수의 환자가 생길 것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는 치료법이 없어요. 환자가 생기는 속도를 늦추는 것뿐입니다."

사망자와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이탈리아 정부는 조깅을 포함한 외부 스포츠 활동도 전면 금지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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