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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만에 세 자리 사망…70~80대 치사율 8% 넘어
2020-03-21 20:03 뉴스A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어제 세자릿수를 넘었습니다.

처음 사망자가 발생한지 30일만이었는데요,

오늘도 대구에서 치료를 받던 80대 여성이 숨지는 등 사망자가 더 늘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정책사회부 이상연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 돌아가신 분들을 숫자로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마음이 아픕니다. 한달여 만에 백분 넘게 돌아가셨는데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구요?

코로나 19 첫 사망자가 발생한 게 지난달 19일입니다.

청도 대남병원에서 숨진 60대 남성이 사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던 건데요,

그 뒤로 청도 대남병원에서 열명 넘게 숨졌고,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도 급격히 늘었습니다.

9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는데요,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80대와 70대가 가장 많았습니다.

7-80대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따져보니 치사율은 8%가 넘었습니다.

전체 치사율의 7배에 가깝습니다.

지역별로는 대구 경북에 거주지를 둔 분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경기와 부산 각 1명씩인데요. 이외 지역에선 사망자가 없습니다.

2. 어르신들이 면역력이 약하시니까 바이러스에 취약할 거라고 상식적으로 생각하지만, 이렇게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이유가 있을까요?

방역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기저질환을 확인하지 못한 사람은 1명 뿐이구요,

나머지 103명은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질환이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같은 순환기계였고요, 당뇨를 비롯한 내분비계 질환, 치매, 천식 등이 있었습니다.

기저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해져있어 병이 빨리 진행되기도 했지만 기존에 가진 증상 때문에 코로나 19 감염 사실을 늦게 알게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상황이 그렇다보니 70% 넘는 사망자가 확진 판정 일주일 안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이러스 치료를 전혀 받아보지 못한 채 숨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도 최소 16명으로 파악됩니다.

3. 젊은층의 사망률이 낮다고 해서 젊은층이 안심할 상황은 아닌거죠?

20대 사망자가 없는 건 분명하지만 감염률은 연령대 중에 가장 높습니다.

신천지 신도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해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많은 젊은층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가 확산되고 그 피해를 고령층이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주의해야 합니다.

4. 이탈리아는 하루에 600명 넘게 숨졌다고 하죠. 각 나라마다 치사율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우선 해외 각국의 치사율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오후 기준으로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을 따져본건데요,

이탈리아가 8%가 넘어 가장 높구요, 이란이 7.3 중국 4 우리나라가 1.18%입니다.

이탈리아는 고령인구 비중이 23% 이고 확진자가 특정 지역에 몰리다보니 환자를 돌볼 의료 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이라고 합니다.

증상의 진행이 빠르고 고령층의 피해가 큰 만큼 환자를 얼마나 빨리 찾아내 치료를 시작하는지가 중요한 시점인데요.

우리나라도 치사율이 높아질 우려가 있는데요,

방역당국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앞으로도 아마 요양병원 등의 전수조사가 마무리되면서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그런 저희의 입장입니다. "

지금은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사회복지시설에서 가급적 빨리 환자를 찾아내 치료하는 게 치사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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