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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독한다고 메탄올 뿌리다 중독…“실명 위험성” 경고
2020-03-22 20:01 사회

바이러스만큼 무서운 게 잘못된 정보인데요.

얼마 전 이란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공업용 알코올인 메탄올을 마셔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죠.

국내에서도 메탄올을 물과 석어 집안 곳곳에 뿌렸다가 일가족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코로나19 사망자는 1천 6백 명에 이릅니다.

이 중에는 감염을 예방한다며 메탄올을 마시고 숨진 40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의약품이 부족해지면서 공업용 메탄올을 소독용 알코올처럼 만드는 영상이 SNS에 등장했고, 이 소독제를 마시고 수십명이 숨지는 참극까지 발생한 겁니다.

국내에서도 메탄올을 소독용으로 쓰다 일가족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7일 경기 남양주에서 40대 여성과 자녀 2명이 메탄올 증기에 중독돼 응급 치료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이 여성은 메탄올과 물을 9대 1 비율로 섞어 분무기로 가구와 이불에 10여 차례 뿌렸는데,

이후 복통과 구토, 어지럼증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알코올 종류지만 술의 원료이자 인체용 소독제로 쓰이는 에탄올과 달리, 메탄올은 인화성이 강한 독성 물질이어서 공업용으로 쓰입니다.

전문가들은 메탄올을 10mL 만 섭취해도 실명이나 혼수상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임종한 / 인하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시신경에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시력이 약화되거나 아주 심하면 실명 위험성이 (있습니다.)"

메탄올은 한때 자동차 워셔액으로도 사용됐지만 인체 유해성 때문에 판매가 금지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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