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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은 떨어지는데”…시세보다 비싼 아파트 공시가격
2020-04-30 20:07 뉴스A

올해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참 많이 올랐습니다.

일부 고가 아파트 공시가격은 시세보다 높은 역전 현상까지 발생했습니다.

홍유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전용면적 200제곱미터가 9억 6500만 원에 거래된 아파트입니다.

올해 들어 매물을 보러 오는 손님이 급격히 줄었습니다.

[서울 종로구 공인중개사]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거나가 아니라 아예 없어요. 매매 손님이 없어요. 아예 스톱인데 올 스톱."

지난달 26일,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은 석 달 만에 2억 원 넘게 떨어져 7억 5110만원에 팔렸습니다.

[홍유라 기자]
"그런데, 올해 공시가격은 7억 9700만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실거래가보다 높은 가격입니다."

40억 원대 초고가 아파트인 서초 트라움하우스도 지난 2월 공시가가 실거래가를 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정부가 10억 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를 집중적으로 올리면서, 서울 강남권 초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가격이 비슷해지는 곳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값은 떨어지는데 세금을 부과하는 기준인 공시가는 높아져 집주인들의 불만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공시가격 열람 기간 동안 "공시가격을 내려달라"는 요구는 2007년 이후 가장 많았지만 의견 반영률은
2.4%에 그쳤습니다.

국토부는 올해 공시가격에 대한 이의신청을 다음달 29일까지 받을 예정입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이의 신청을 하더라도 이의가 수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불만만, 갈등만 더 커지는 구조로 가지 않겠는가…"

최종 확정된 공시 가격은 오는 6월 26일에 통보됩니다.

채널 A 뉴스 홍유라입니다.

yur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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