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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외출 장병에 ‘피아식별띠’ 표시한 해병대…“인권침해”
2020-05-18 19:48 사회

단체생활을 하는 군은 코로나19 확산에 특히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병대에서는 휴가나 외출을 다녀온 장병들을 구분하는 어깨띠를 채웁니다.

감염예방을 위해서하는데, 인권침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황하람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병 2사단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휴가나 외출을 다녀온 장병에게 '피아식별띠'를 착용시키고 있습니다.

잠복기 2주 동안 부대 밖을 다녀온 사람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 예방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피아식별띠는 아군과 적군 구별을 위해 군복이나 전투모에 두르는 띠입니다.

이를 두고 군 내부에서도 "좀 지나쳐 보인다"면서 "인권침해 아니냐"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규정에 따라 휴가나 외출을 다녀왔을 뿐인데 잠재적 감염자로 낙인찍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인권을 강조하는 해병대 기조와도 맞지 않습니다.

[해병대 인권송]
"인권해병 참된 해병 전우의 인권은 우리가 지킨다."

이에 대해 해병대는 "해당 사단이 자체 실시 중인 조치"라며 "감염시 전투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대응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해병 2사단은 수도 서울의 관문인 한강 하구를 방어하는 부대로 감염이 발생하면 최전방 경계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는 겁니다.

해병대 2사단은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4600여 명의 장병에게 피아식별띠를 착용시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채널A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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