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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접속 780만 명…여름용 마스크 판매 사이트 ‘먹통’
2020-06-05 19:22 사회

오늘부터 여름용 침방울차단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습니다.

한 회사가 온라인몰에서 20만 장을 풀었는데, 몰려든 접속자가 무려 780만 명이었습니다.

사이트는 먹통이 됐고, 시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공태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대 직장인 이영은 씨는 유치원생 자녀도 배우자에게 맡기고 평소보다 20분 일찍 출근했습니다.

[현장음]
"등원 준비 잘하고 있어? 마스크도 잘 씌우고?"

오전 9시부터 여름용 침방울차단 마스크 온라인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분 전부터 판매 사이트는 먹통이었습니다.

잠시 뒤 서버 장애를 알리는 글이 올라왔고, 회원 가입조차 못한 이 씨는 한 시간 정도 기다리다가 구매를 포기했습니다.

[이영은 / 직장인]
"안되니까 허탈하고, 언제 풀릴지 모르겠는데 항상 마스크를 사는 것에 대해선 너무 힘든 거 같아요."

기존 방역 마스크와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여름철 숨 쉬기 편한 제품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관심이 폭주한 겁니다.

오늘 하루 마스크 제조업체 한 곳에서 준비한 제품은 대형 마스크 20만 장 정도.

오전 한때 780만 명까지 한꺼번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은주 / 웰킵스 마케팅 본부장]
"(한국인터넷진흥원이) 700만 명 넘게 트래픽이 나오는데 너네 혹시 무슨 공격받은 거 아니냐고…어떤 서버도 견딜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이 업체는 다음 주 다시 비슷한 수량을 판매할 예정이지만 판매 장애와 품절 사태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식약처로부터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업체 네 곳 가운데 두 곳만 초기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한 곳은 이달 중순 판매를 시작하고 한 곳은 출시 날짜를 잡지 못했습니다.

한 사람당 1장에 5백원인 침방울차단 마스크를 30장까지 살 수 있어 당분간 품귀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공적마스크로 지정하지 않아 이미 예견된 사태라며 침방울 차단 마스크도 5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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