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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마스크, 중고장터에선 1300원…소비자 불편 ‘가중’
2020-06-16 19:54 사회

방금 보신 택시 승객 얘기처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쓰는 것이 답답하긴 합니다.

숨쉬기 편한 비말 차단 마스크 몸값이 계속 올라서, 중고사이트에서 2배 넘게 팔리기도 합니다.

이지운 기자입니다.

[리포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AD,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여전히 온라인에서만 판매되고 있습니다.

[A약국 관계자]
"없어요. 아직 안 들어왔어요."

[B약국 관계자]
"TV에만 홍보 나오고 아직 (시중에) 안 나왔어요."

지난 5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지만, 약국에는 이르면 이달 하순에나 풀릴 예정입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시민]
"원래 사려고 했는데, 맨날 품절이어서 못 샀어요."

그런데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수십 장씩 팔겠다는 글이 잇따릅니다.

정식 온라인몰에서는 30개 들이 한 묶음에 1만5000원에 팔리지만, 중고 사이트에선 4만 원에 팔리기도 합니다.

한 장에 500원 짜리를 1300원에 되파는 겁니다.

식약처가 이처럼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 단속에 나섰는데 8일 동안 274건을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아 경고 조치만 내리는 형편입니다.

[한운섭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장]
"비말 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이 많지 않습니다. 꼭 필요한 사람이 구매할 수 있도록 협조 당부드립니다."

식약처는 공적마스크 제도를 다음달 11일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비말 차단 마스크는 공적마스크에서 여전히 빠져 있어, 무더위 속 소비자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지운입니다.

easy@donga.com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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