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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경고 3일 만에 ‘폭파’…사실상 판문점 선언 파기
2020-06-16 19:23 정치

말로만 위협하던 북한이 처음으로 행동에 나섰습니다.

그 첫 대상은 현재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났던 판문점 회담의 성과물이죠.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였습니다.

오늘 오후 북한군이 직접 나서서 이 곳을 폭파했고, "비참하게 파괴됐다"며 보란듯이 공개했습니다.

2년 전 남북 정상이 내놓은 4.27 판문점 선언을 사실상 파기한 행위여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오늘 뉴스에이는 이 소식 자세히 준비했습니다.

먼저, 접경 지역에 나가 있는 현장 기자 연결합니다.

[질문1] 김윤수 기자, 지금 있는 곳에서 폭파 현장이 보이나요? 현장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사내용]
네, 저는 지금 경기도 파주시 파평산에 있는 미타사 인근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27km 떨어진 곳에 북한 개성공단이 위치하는데요.

북한은 오늘 오후 2시 50분경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습니다.

2018년 9월 14일 완공 이후 642일 만에 청사가 사라진 건데요.

폭파 당시 이곳에서도 '쿵' 하는 폭음 소리와 함께 희뿌연 연기가 목격됐습니다.

그만큼 폭파 강도가 위력적이었다는 겁니다.

제가 폭파 당시 개성공단과 18km 정도 떨어진 서부전선 강화 평화전망대에 있었는데요.

폭음으로 추정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질문2]북한은 이미 사무소 폭발을 예고한 한 적이 있는데요. 추가 도발 가능성도 있는 거죠?

네, 앞서 지난 1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는데요.

불과 공개경고 사흘 만에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사흘전 담화를 통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이번 폭파는 최근 예고됐던 북한의 군사 도발 시나리오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실제 행동에 옮긴 사례입니다.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한 4.27 판문점 선언을  사실상 파기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상호 적대적 행위를 멈추기로 한 9.19군사합의에도 어긋나는 일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파주 파평산에서 채널A뉴스 김윤수 기자입니다.

ys@donga.com
영상취재 김용균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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