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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 이어 처칠 동상도 수난…바람과 함께 사라지나
2020-06-16 20:01 국제

미국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 2차대전 승리의 영웅 윈스턴 처칠.

위인전에 훌륭한 인물로 등장했던 이들이 인종 차별자로 몰려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페인트로 범벅이 된 동상에 망치질을 합니다.

결국 동상은 머리 부분이 떨어져 나간 채 밧줄에 끌어 내려집니다.

미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동상이 미 전역에서 훼손되고 있습니다.

신대륙을 발견한 뒤 토착 원주민을 탄압하고 학살했다는 겁니다.

[미국 시민]
"인종 차별 항의 시위에서 이어진 좋은 추진력입니다."

하지만 철거 반대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존 포스코 / 미국 시민]
"(시위대는) 우리 동네로 들어와 문화유산을 빼앗는 겁니다. 위선자들입니다."

아울러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동상에도 '노예 소유주'란 낙서가 새겨져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선 윈스턴 처칠 전 총리의 동상 철거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처칠 전 총리가 인종을 차별했다며 동상 철거를 주장하자 극우파는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 등도 없애겠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빅토리아 / 영국 시민]
"역사의 일부분입니다. 몇 가지 문제가 있다는 건 알지만 그만큼 좋은 일도 많이 했어요. 긍정적으로 봐야죠."

존슨 총리도 역사 왜곡이라며 동상 철거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NS에선 동상이 사람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이게 한 사진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동상 철거 운동이 과격해지는 양상을 보이자 동상이 인간을 혼쭐내는 듯한 모습을 연출해 비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mettymom@donga.com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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