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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누적 사망자 1천 명…드라이브 스루 ‘귀신의집’ 등장
2020-07-20 20:11 뉴스A

지난 일주일 3000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일본은 누적 사망자가 천 명을 넘었다는 속보도 조금 전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아베 정부, 실내 스포츠인 스모 경기 관중을 허용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효과음]
"악!"

빨간 조명 아래 귀신은 사람을 집어 삼킬 듯 포효합니다.

하지만, 귀신은 손님을 만질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입니다.

[이와나 겐타 / 드라이브 스루 귀신의 집 기획자]
"손님과 접촉하지 않고 차 밖에서 위협을 한다면 코로나19 사태에도 손님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지금 차 안에 있는 걸 아는데도 위협적으로 느껴집니다. 귀신들은 차를 흔들고 위협하며 공포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업체들은 코로나19로 수입이 줄어들자 자구책을 내고 있습니다.

[이마이데 아야카 / 귀신의 집 대표]
"(코로나19로 타격이 크지만) 어떻게든 다른 형태로라도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한 놀이동산은 코로나19 감염을 막겠다며 롤러코스터 탑승 시 비명 금지 지침을 내려 전세계의 웃음을 사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레저업계의 생존을 위한 고육지책입니다.

실제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일주일 동안 3400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같은 기간 우리는 300여 명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본 정부는 운동 경기나 공연에 5천 명까지 관객 입장을 허용했습니다.

일본의 대표적인 실내 스포츠인 스모도 6개월 만에 다시 관중을 받아들였습니다.

관객석 사이를 띄우는 등 나름의 대책을 세웠지만 팬들조차 걱정이 앞섭니다.

[오치아이 가쓰히코 / 스모 관객]
"물론 무섭죠. 그래도 스모를 좋아해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입장객 허용이나 여행 캠페인 등 경제 정상화에만 맞춰진 아베 총리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일본 시민의 3분의 2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아베 정부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모양새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곧바로 다시 긴급 사태 선언을 발표해야 할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공짜로 나눠준 '아베 마스크'가 10만 장 가까이 반납되거나 기부된 것으로 알려져 아베 정부는 또 한번 체면을 구겼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bsism@donga.com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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