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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맨]“세계 지도자들, 미국 부정선거에 분노”? 확인해보니
2020-11-10 19:39 국제

최근 유튜브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미국 대선은 부정선거라고 확신한다"는 영상이 퍼졌습니다.

[현장음]
"각국의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할 것임을 암시하는 반응을…"

"독일 장관, 캐나다 총리 등이 부정선거에 분노한다"는 건데, 사실인지 따져봤습니다.



먼저 해당 영상.

메르켈 독일 총리의 후계자로 불렸던 크람프카렌바워 국방장관이 미국의 "폭발적 상황"을 얘기하며, "부정선거 확신 발언을 했다" 주장하죠.

해당 발언 확인해봤습니다.

지난 4일, 독일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나왔는데 맥락이 다릅니다.

앵커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 도중 승리 선언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을 질문했고

크람프카렌바워 국방장관이 "미국서 헌법적 위기, 폭발적 상황이 올 수 있다" 우려한 거지 부정선거 확신, 아니었죠.



이후 국방장관은 "바이든, 당선 축하한다. 함께 일하자" SNS에 글도 올립니다.



다음은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면서 바이든을 언급 안 했다는 주장입니다.

시점을 보죠.

해당 발언, 4일 브리핑에서 나온 건데요.

바이든의 승리 선언, 사흘 전으로 개표 중이라 당선인 언급이 불가능한 시점이죠.

이후 캐나다 총리, 가장 먼저 바이든과 통화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 축하합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의 고국. 슬로베니아 총리가 트럼프에게 "재선 축하한다" 메시지 보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로 슬로베니아 총리, 개표 도중 트위터에 "트럼프 재선 축하한다" 올린 건 맞지만 트위터 측은 선거가 끝나지 않아 경고 딱지 붙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독일, 캐나다 지도자가 부정선거에 분노했다는 주장, 실제 발언을 왜곡한 것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 많은 문의 바랍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연출·편집: 황진선 PD
구성: 박지연 작가
그래픽 : 성정우, 박소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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