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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선거 1주일 뒤 백신 발표…트럼프 “왜 지금” 분노
2020-11-10 19:08 국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화이자의 백신 개발 소식에 잔뜩 화가 났습니다.

화이자가, 자신의 재선을 막으려고 일부러 선거가 끝나고 발표했다며, 분노를 쏟아냈는데요.

이 와중에도 트럼프 참모들은 줄줄이 코로나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봄,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휩쓸자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 긴급 개발을 지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5월)] 
"바로 작전명 '워프 스피드(초광속)'입니다."

하지만, 하루 확진자 10만 명씩 쏟아지며 코로나19 대응 질타를 받자 대선 전 백신 개발을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8월)]
"백신 개발은 연말 전 대선 즈음에 이뤄질 거라 봅니다."

일명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온 국민이 기다리는 백신으로 선거판을 뒤집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는 빗나갔고 정작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며 선거에서도 졌습니다.

공교롭게도 화이자는 대선이 끝나고 일주일 뒤 백신 개발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화이자가 자신의 재선을 막기 위해 발표 시점을 일부러 미뤘다"는 겁니다.

미 식품의약국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긴급 사용을 승인한 것에 대해서도 "FDA는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일찍 발표했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애꿎은 화이자와 FDA에 화풀이를 한 겁니다.

정작 트럼프 선거 캠프 핵심 참모들은 코로나19에 줄줄이 감염돼 백악관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비서실장, 대선 불복 소송 책임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대선 당일 백악관에서 열린 개표 파티가 감염 진원지로 지목됐습니다.

당시 참석자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좁은 공간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aporia@donga.com
영상편집: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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