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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효과 90%’ 의미…국내 접종, 내년 상반기 이후
2020-11-10 19:11 경제

백신 개발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게 될 수도 있는 건지, 경제정책산업부 이상연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1. 코로나 백신 효과가 90%라는 게 반갑고도 놀라운 수치인데요. 이 백신 주사를 맞으면 10명 중 9명은 코로나에 안 걸리는 건가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10%로 줄어든다는 의미입니다.

백신 개발은 3상, 쉽게 3단계로 진행됩니다.

1상과 2상은 소수를 대상으로 필수적인 안정성등을 확인하고 3상에서 대규모로 최종 효과와 부작용등을 검증합니다.

화이자사의 백신 개발 3상의 중간 결과가 나온 겁니다.

4만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절반은 백신을 절반은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뒤 일상 생활을 하게 했습니다.

이 가운데 확진자가 94명이 나왔고 생리식염수를 맞은 사람이 80여명, 백신을 맞은 사람이 10명 미만이었던 걸로 추정 됩니다.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에 걸릴 확률이 1/10로 줄어든다는 겁니다.

2. 중국과 러시아도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지만, 세계에서 인정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화이자 개발은 어떤 점이 다른 건가요?

중국과 러시아는 임상 마지막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3상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백신을 출시했습니다.

안정성과 효과 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요.

러시아는 몇 명에게 어떻게 백신을 투약했는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중국 백신은 최근 브라질에서 임상 중에 사망자가 발생해 시험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 과거 보면 제약회사들은 주가를 의식해서 성과를 과대 포장해서 발표하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번 백신에 한계는 없나요?

국내외 전문가들 모두 아직 환호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종결과가 나온게 아닌데다 시험 대상 연령층 등 정확한 데이터도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신을 맞고 효과가 얼마 동안 지속되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 화이자 백신 주사를 언제쯤부터 맞을 수 있게 되나요?

화이자 사는 올해 안에 2천만명 분, 내년까지는 약 6억 5천만 명분을 제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 FDA 승인을 통과하면 빠르면 올해 말에 미국내 고위험군, 의료진 순서로 접종이 시작될 걸로 보이는데요.

단 부작용등이 발견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입니다.

5. 전 세계가 이 백신 얻으려고 할 텐데요. 우리나라에는 언제쯤 들어올 수 있을까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화이자측과 선계약을 체결해 화이자가 내년도 생산할 물량의 2/3 정도는 입도선매된 상황입니다.

보건당국은 내년 2분기 즉 6월 이후 백진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를 유지해야 하는 만큼 콜드체인 시스템 구축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백신은 3곳에서 개발중인데 2곳이 1상을 진행하고 있어 빠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는 대신 집단 면역이 가능한 국민의 60% 분량, 3천만 명분 수입을 추진중인데요.

천만명 분은 국제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확보하기로 했고 나머지는 화이자를 포함한 제약회사들과 개별협상을 벌여야합니다.

내년 말까지는 마스크 벗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희미한 끝이라도 기대할 수 있어서 좋네요. 지금까지 이상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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