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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기 든 국방장관 ‘전격 경질’…위험한 ‘10주’
2020-11-10 19:13 국제

이미 승리선언을 한 바이든 당선인이 코로나 대응팀을 만드는 등 바쁘게 '트럼프 지우기'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후유증은 오히려 갈수록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

아직 백악관의 주인이죠.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펜스 부통령과 공화당 일부도 동조하고 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자신에게 반기를 들었던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임기 말기지만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입니다.

먼저 김정안 특파원이 백악관 분위기부터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임기를 71일 남긴 트럼프 대통령이 에스퍼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를 선언한지 이틀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밀러 대테러센터장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것"이고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오늘부터 펜타곤으로 출근한 밀러 대행은 입구 계단에 발이 걸려 휘청하는 모습이 포착돼 그의 앞날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네티즌들의 냉소가 이어졌습니다.

권력이양기 이례적인 안보수장 교체로 자칫 전 세계에 혼란과 함께 안보공백 우려도 나옵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에스퍼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복종하는 '예스맨'으로 꼽혀 '예스퍼'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지난 6월부터 달라졌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에 군을 동원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에 공개 항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옹호해온 남부연합기의 군내 사용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미 국방장관(지난 6월)]
“민간 시위대 진압을 위한 현역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며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경질을 시작으로 자신과 엇박자를 보인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 레이 FBI 국장, 해스펠 CIA 국장 등도 교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일/ 플로리다 유세]
군중: 파우치 해고! 해고! 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대선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주세요

경질 직전 인터뷰에서 에스퍼 장관은 자신의 앞날을 예상한 듯 "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을 후회하지 않는다"면서 "내 후임은 진짜 ‘예스맨’이 될 것"이며 "그때는 신이 우리를 도와야 할 것"이란 소회를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정명환(VJ)
영상편집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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