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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없어서…이송 늦어진 확진 보육원 아이들
2020-12-29 19:26 뉴스A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의 세심한 손길이 미처 닿지 않았던 곳중에 보육원도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집단 감염됐는데, 병원에서 함께 지낼 보호자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 이송이 하루 넘게 늦어졌습니다.

계속해서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육원생들이 뛰어 놀아야 할 운동장이 텅 비었습니다.

건물엔 통제선이 쳐졌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습니다.

원생 57명과 종사자 32명이 생활하는 이 보육원에서 확진자가 나온 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같은 방을 쓰던 학생 3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명이 감염됐습니다

이들이 다니던 학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감염자를 서둘러 병상으로 보내야 하는 상황,

하지만 방역당국은 난항에 부딪혔습니다.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들만 병실에 놔둘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확진판정은 대부분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입원해도 그 친구들을 돌봐줄 사람들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간호사들이 다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병상에서 학생들을 돌봐줄 보호자를 구하기 위해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며 힘든 시간을 버텨야 했습니다.

결국 하루 반나절이 훌쩍 지난 뒤에야 학생들은 병상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상태는 대부분 경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청 관계자]
"(확진자 중) 직원분들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를) 보육원 내에서 매칭하려 (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아이들끼리 두든가, 보육사가 들어가든가."

음성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현재 보육원에서 외부와 차단된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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