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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성추행 규명 불발…여성계 “경찰 수사의지 있었나”
2020-12-29 19:33 사회

피해자 측은 경찰에 실망감을 표했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 그러니까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아무런 수사 성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여성계도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의 수사결과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인은 성추행 의혹 관련 사실관계 조차 확인되지 않은 걸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재련 / 피해자 측 변호인]
"(경찰) 조사를 통해서 도출된 사실에 대한 결론, 법적인 부분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결론 부분은 밝혀줘야 하거든요.

박원순 시장에 대한 형사처벌 여부와 무관하게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확인된 사실관계를 경찰이 알렸어야 한다는 겁니다.

박 시장 주변 사람들이 성추행 의혹에 연루됐다는 고발 내용을 무혐의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김재련 / 피해자 측 변호인]
"동료에게 얘기했고, 상사에게 얘기했던 생존해 있는 피해자에게 오늘의 기자회견은(경찰 발표는) 또다른 상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성계에선 경찰이 철저하게 수사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윤석희 /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권력형 성폭력 (의혹)은 아주 특징적인 이유가 주변인들의 함구 거든요.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의지가 표명이 안 된 것이 아닌가.

[권김현영 /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위원]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긴 합니다. 경찰은 (박원순 시장) 사망하기 전까지 뭘 했는지 (의문입니다)."

고소인 측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성추행 의혹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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