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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복청장 재임 때 ‘예타’ 조사…BRT 옆 땅 구매
2021-03-31 19:18 사회

전 현직 고위관료들의 부동산 투기의혹도 줄줄이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시 건설을 지휘한 하관급 지위의, 전 행정복합 도시건설 청장이 산 땅이 논란이었죠.

알고 보니 단순한 개발예정지 인근 땅이 아니라, 자신이 있던 행복청이 급행버스 정류장을 만드는 땅이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종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와 5km 정도 떨어진 상가 건물입니다.

이 땅과 건물 주인은 세종시 건설을 맡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퇴직 넉 달 뒤인 2017년 11월, 가족 3명과 함께 9억8천만 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부동산 공인중개사]
"(당시엔) 2차선 도로변이어서 손해는 안 보니까 사라고 해도 안 샀어요. 사람들이 아무도 안 샀어."

전 청장은 행복도시건설청은 국가산업단지 업무와 관련이 없다며 투기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이 현재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 BRT 정류장과 가깝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사업은 행복도시건설청이 1075억 원을 들여 세종 신도시와 구도심을 잇는 급행버스 전용 차선과
정류장을 만드는 사업으로 2년 뒤 개통 예정입니다.

[김태영 기자]
"급행버스 정류장 예정지에서 전 행복청장이 산 땅과 건물은 500m 정도 떨어졌습니다.

직접 걸어보겠습니다.

3분 39초 걸렸습니다."

2016년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후 행복청은 다음해 관련 예산을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전 청장의 재임 기간과 겹칩니다.

급행버스 정류장 건설은 행복청 주관 사업인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는 전 청장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전 청장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주거지와 세종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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