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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 폭행 외면한 직원 ‘정직’…범인은 ‘검거’
2021-03-31 19:48 국제

미국 뉴욕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폭행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더 논란이 된 것은 이 장면을 본 보안요원들이 수수방관하다 문을 닫아버린 모습이었는데요.

결국 정직처분 당했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뉴욕시 맨해튼 43가의 한 건물 앞.

마스크도 끼지 않은 거구의 흑인 남성이 마주오던 여성을 발로 걷어찹니다.

쓰러진 여성의 머리를 다시 세 차례나 내리찍었습니다.

이 흑인은 욕설을 내뱉으며 "넌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교회를 가던 65세 필리핀계 이주 여성이었습니다.

[싱 카 / 뉴욕 시민]
"여성이 그렇게 발길질을 당하고 주먹질을 당하는 것을 보는 건 충격적이었습니다. 차이나타운의 모든 사람들은 매우 화가 났을 겁니다."

CCTV속 건물 보안요원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은 폭행을 말리기는커녕 지켜만 봤습니다.

가해자가 자리를 뜨자 도움 요청을 외면하려는 듯 출입문을 닫아 버립니다.

[더블라지오 / 뉴욕 시장]
"매우 역겨운 일이고 보안요원이 개입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도 용납할 수 없습니다."

건물 관리회사는 "모든 유형 아시아 혐오 범죄를 규탄한다"고 밝히고 이들을 정직 처리했습니다. 

현상금 280만 원과 함께 공개수배됐던 폭행 용의자는 경찰에 검거돼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범죄는 전년대비 149%나 급증해 현지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뉴욕 경찰은 같은 날 전철을 기다리던 아시아계 여성의 배낭에 불을 지른 용의자를 쫓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SNS를 통해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우리는 침묵할 수 없다"며 "이런 행동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김정안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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