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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방치된 171억 유령 청사두고…서로 ‘네 탓’ 공방
2021-05-18 19:07 뉴스A

아직도 이 관세평가분류원 신청사는 비어있습니다.

세금이 줄줄 새는데도 어느 기관하나 책임지는 곳이 없고, 논란이 커지자, 이제는 책임 떠넘기기에 바쁜 모습인데요.

관세청장은 행정안전부 탓을 했는데 당시 행안부 장관은 김부겸 국무총리였습니다.

정하니 기자입니다.

[리포트]
171억 원을 들여 지은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 세종 청사가 텅 비어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준공된 관평원 세종청사 입주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행안부 고시에 세종시 이전 대상 배제 기관으로 적시되어 있는 만큼 신청사 입주가 고시 위반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면서 관세청에 관평원이 이전 대상이 아님을 오래 전부터 알렸지만 관세청이 청사 건립을 강행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관세청의 설명은 다릅니다.

당시 관세청장이었던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행안부 고시 본래 취지는 기관들을 세종시로 이전 하는 게 목적인데 행안부가 고시를 좁게 해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관평원을 이전 배제 기관으로 적시한 고시 자체가 잘못됐다는 취지입니다.

관평원이 공사를 강행할 당시 행안부 장관이었던 김부겸 총리 측은 "당시 장관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해당 문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honeyjung@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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