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부인 명의로 땅 매입…행복청 간부 2명 ‘직위 해제’
2021-05-18 19:27 뉴스A

LH 사태도 공분을 일으킬만한 수사 속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세종시를 만든 전 행정중시복합 도시건설청 청장이, 세종시에 부동산 투기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청장 밑에 간부들도 청장이 산 땅 근처에 투기를 한 의혹이 불거져 직위 해제됐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밭고랑에 옥수수가 심어져 있습니다.

주인이 있는 밭이지만 농사를 짓지는 않습니다.

[마을 주민]
"땅 주인이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해요."

땅 주인이 살고 있는 곳은 세종시 시내입니다.

"이 땅은 두 명이 공동명의로 샀는데요. 모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소속 간부 공무원 아내입니다."

이들이 1천제곱미터가 넘는 이 밭을 4억 8천700만 원을 주고 산 건 지난 2017년 9월.

세종시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에 있는 땅으로 스마트국가산업단지 부지가 가까이 있습니다.

[김동호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
"지가 상승이랄지 토지 활용도가 높아질 수 있는, 상당히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지역이죠."

이들이 밭을 산 건 지난 2017년 9월.

두 달 뒤에는 전 행복도시건설청장이 땅과 건물을 샀다가 투기 혐의로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두 땅의 거리도 1.5km로 가깝습니다.

LH발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 밭에는 한 때 어린이체험농장이라는 푯말이 세워졌지만, 지금은 사라졌고 밭에서 어린이를 봤다는 주민도 찾기 어렵습니다.

[마을 주민]
"(어린이 본 적은 없어요?)
네. 어린이는 못 봤어요. (상추) 두 줄 심어놨어요."

경찰은 땅 투기 혐의가 있는지 내사에 착수했고, 행복도시건설청은 관련 간부 2명을 직위 해제하고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습니다.

행복도시건설청은 이들이 내부 개발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강 민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