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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은품 드려요”…화물차 기사 노리는 ‘카드 피싱’
2021-05-18 21:03 뉴스A

이번에는 채널A에 보내주신 시청자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화물차 기사들을 노린 신종 카드 피싱이 등장했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피해자를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기사 이모 씨는 지난 3월 경기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카드 사기를 당했습니다.

낯선 남성 2명이 다가와 평소 사용하는 신용카드를 1년 이상 더 쓰면 사은품을 주겠다고 해서 카드를 건넸는데, 2백만 원이 결제된 겁니다.

남성들은 같은 행사로 사은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조회해야 한다며 카드를 요구했고, 평소 결제 알림 문자를 받고 있던 이 씨는 안심하고 카드를 건넸습니다.

[이모 씨 / 화물차 운전기사]
"문자 알림 서비스가 안 왔죠. 그래서 저는 괜찮은가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일주일 뒤면 도착한다던 사은품은 오지 않았고, 지난달 12일 카드 명세서를 받고 나서야 결제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받아둔 남성의 연락처로 전화해 환불을 요구했지만 입금일을 계속 미뤘고, 카드 리볼빙을 받으라는 적반하장식 태도도 보였습니다.

[피의자-피해자 통화(지난달 19일)]
(리볼빙 해놓으라고. 카드사에 전화해서.)
리볼빙이 뭐예요 그게.

(연기 좀 해달라고 하라고요. 어차피 금요일날 들어가는 거니까.)
아니 그걸 내가 왜 연기를 해요? 오늘 틀림없이 (돈) 준다고 했잖아요. 한 5일 전에요.

이 씨는 지난달 19일 남성들을 고소했고, 경찰은 수사에 들어가는 한편 어떻게 결제 문자 알림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가 확인된 전국의 화물차 운전기사는 120여 명, 피해액은 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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