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여왕이었던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심리적 불안을 딛고 마지막 무대에서동메달을 내며 웃었는데요,
전세계인의 응원에 힘입어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체조의 간판 스타, 시몬 바일스가 기권을 선언한 지 7일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환한 미소로 무대에 선 바일스는 3회전 연기를 성공한 뒤 마지막 착지까지 실수 없이 준비한 연기를 펼쳤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동료들과 포옹을 나눴습니다.
바일스는 14.00점을 받아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어제)]
"정말 기뻐요. 메달을 전혀 기대하고 있진 않았고, 다시 경기에 나와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었어요."
평균대는 바일스가 5년 전 리우올림픽 때도 동메달을 땄던 종목입니다.
바일스는 지난달 27일 미국 여자 체조 단체전의 첫 종목이었던 도마에 출전한 뒤 돌연 기권을 선언했습니다.
바일스가 경기를 포기한 건공중에서 신체를 통제하지 못하는 '트위스티' 현상 때문으로, 평균 2주 정도
지속되는 정신적 문제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기 포기 이후 미셸 오바마와 저스틴 비버 등 바일스의 결정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시몬 바일스 / 미국 여자 기계체조 국가대표(지난 27일)]
"저는 정신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말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스포츠를 즐길 수 없고 원하는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리우 올림픽에서 4관왕이었던 시몬 바일스, 이를 뛰어넘진 못했지만 "운동 선수도 사람"이라는 메시지로 전세계인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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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