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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윤석열에 대한 ‘엇갈린’ 평가 / 선관위가 말하는 ‘현수막 O X’
2021-10-15 20:11 정치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엇갈린 평가'를 받는 주인공, 누구일까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입니다.

윤 후보의 우군들 사이에서 기대와 실망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데요.

먼저 기대감을 보인 사람은 이 분입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후보에게) 윤석열이 제일 껄끄러운 상대일 거예요. 윤석열이 돼야만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

Q. 다들 이재명 후보의 상대는 나라고 외치고 있는데, 다른 후보들이 들으면 섭섭하겠는데요.

김 전 위원장, 특히 홍준표 후보에 대한 평가가 박했습니다.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할지 내가 모르겠는데 지금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봐요."

[홍준표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지난 12일, 유튜브 '일요서울TV')]
"그분이 영향력이 있나요? 그분이 투표권이 있나요?"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나도 지금 당원이고 매달 당비도 납부하고 있고 책임 당원으로 투표 하라고 내 핸드폰에 와서 투표를 한 사람이야. 내가 뽑은 사람이 될 거라고."

Q. 김 전 위원장, 확실히 한 후보로 마음을 굳히는 듯 싶네요. 반대로 윤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서민 단국대 교수입니다.

어제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절 정직 2개월 징계 불복 소송에서 패소했죠.

서 교수는 "처음으로 윤 후보에게 실망했다"며 "이 건에 한정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 욕한 것 사과드린다"고 적었는데요.

서민 교수는 그동안 윤석열 후보 유튜브 방송에도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지 활동을 해왔었죠.

Q. 그럼 이제 지지를 철회하는 건가요?

그건 또 아니라고 합니다. 자신은 사람에게만 충성한다며 앞으로도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대를 모으는 것도 실망을 주는 것도 결국 후보 본인에게 달린 일이겠죠.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현수막 O/X'? 현수막에도 정답이 있나요?

정답을 결정하는 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인데요.

'대장동 특검 촉구' 현수막에 대해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된다고 해 국민의힘이 발끈했습니다.

Q. 안 되는 거부터 볼까요?

"진짜 몸통은 설계한 이다"라는 문구의 이 현수막인데요.

보시면 '이'가 빨간색으로 강조돼 있죠.

저 부분이 "특정 후보를 반대하는 것처럼 인식하게 할 수 있다"는 게 선관위의 입장입니다.

Q. 야당이 공격하는 이재명 후보를 연상시킨다는 거군요?

그렇죠.

그런데 이건 됩니다.

Q. 저것도 '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데요?

하지만 '이'만 강조한 게 아니라서 괜찮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입니다.

'이'라는 글씨뿐 아니라 특검, 거부, 범인 등 여러 글자가 강조돼 있어서 오해의 소지가 없다는 게 선관위 관계자 설명인데요.



국민의힘은 "색깔의 종류에 따라 특정 후보 지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건 '기적의 논리'" 라고 비꼬았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마치 심판이 위장 취업한 선수가 된 듯합니다. 선거법이 엿가락이 아니지 않습니까. 문재인 정권 내내 선관위가 아니라 ‘문관위’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Q. 선거마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네요.



지난 4.7 재보선을 앞두고도 "보궐선거 왜 하죠?"나 "투표가 내로남불을 이깁니다" 같은 문구를 불허해 야당의 항의를 받기도 했죠.

반면 특정 후보의 슬로건인 "합니다"와 비슷한 문구 '합시다'를 허용하고, 민주당 기호인 1번이 들어간 문구의 캠페인은 허용하면서 편파 논란이 일었는데요. 



대선 기간, 이런 판단을 계속 내리게 될 선관위가 더 이상 편파적이란 오해는 받지 않길 바랍니다. (오해 없길)

Q.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고쳐쓰지 말라고 했는데, 선관위의 생명이 정치적 중립인 건 스스로 잘 알고 있겠죠.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성정우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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