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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도 못 올라”…화물기 사고 화물선 전세내고
2021-10-15 20:20 국제

코로나 대유행 때문에 생긴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이 연말 소비 대목도 집어삼킬 기세입니다.

벌써 사재기 조짐이 보이고 자체 화물기와 화물선을 구해 운송에 나선 기업들도 등장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컨테이너가 산처럼 쌓여 더 이상 내려놓을 공간이 보이지 않는 영국 펠릭스토우항.

전체 물류 가운데 1/3을 처리하는 최대항만의 하역 작업이 열흘 넘게 차질입니다.

일부 화주들은 네덜란드로 컨테이너선을 보내 하역한 뒤 영국의 다른 항구로 보내고 있습니다.

배송이 늦어질수록 영국 마트에는 텅 빈 진열대가 늘어납니다.

채소가 있어야 할 매대에는 초콜릿이 놓였고 세제로 진열대를 모두 채운 곳도 등장했습니다.

연말 최대 쇼핑 시즌을 앞두고 사재기 조짐까지 보이자 당국은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리시 수낙 / 영국 재무부 장관]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충분한 양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24시간 가동을 결정한 미국 LA와 롱비치 항구는 앞으로 더 몰려들 화물이 걱정입니다.

[진 세로카 / LA항만청 사무총장]
"블랙프라이데이가 4주 반 남았어요. 우리 앞에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지만 모두가 마음을 열고 잘해보자고 얘기합니다."

해운사 대신 자체 운송을 선택한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도 있습니다.

아마존은 중고 화물기를 사들였고 코카콜라는 대형 화물선을 통째로 빌렸습니다.

물류 대란과 함께 물가부담도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석탄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두자릿수 생산자 물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25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 세계적인 물가 불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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