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에서 여성을 빼자고 제안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페미니즘 정책을 비판하는 온라인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20대 남성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의 빈자리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평등가족부로 바꾸자고 제안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여성 입장에서도 여성이라고 특별히 배려받는다는 기분이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평등가족부로 이름을 바꿔서 배려하자…."
여성이 차별받아선 안 되는 것처럼 남성이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후보는 최근 2030 남성들이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린 이유가 '페미니즘 우선 정책’이라 분석한 글을 당 선대위에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저와는 (생각이) 많이 다른데 이런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공감하는 사람도 많으니 우리가 그 얘기들을 최소한 접근해서 외면할 게 아니고 직면해야 된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해왔지만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성평등 정책과 배치돼 반대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지난 7월)]
"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기존의 보수적인 시각으로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해 온 것이 여가부입니다."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여가부 명칭 변경을 제안하자 민주당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후보는 오는 15일 e스포츠 의원 모임 창립 행사에 참석해 젊은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임 시연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 젊은 남성 지지층을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이 후보는 20대와 30대 남성 지지율에서 윤석열 후보에 열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30 젊은 표심을 겨냥한 여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 자격을 만 25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각각 발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