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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서 여객선 ‘활활’…13명 실종·고급차 ‘잿더미’
2022-02-19 19:47 뉴스A

망망대해 위를 오가는 대형 화물선, 여객선에 큰 불이 났습니다.

여객선에선 13명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화물선에선 고급 승용차 4천 대가 잿더미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염에 휩싸인 여객선이 보이고.

구조선을 타고 탈출한 승객들은 구명조끼와 두터운 담요를 걸쳤습니다.

여객선을 둘러싼 선박들은 시커멓게 그을린 여객선을 향해 연신 물줄기를 뿌립니다.

그리스 이구메니차항을 떠나 이탈리아 브린디시로 향하던 여객선에 불이 붙은 건 현지시간 어제 새벽.

승객과 승무원 290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구조대가 출동해 승객들을 대피시켰지만 현재 13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연기를 마신 10명은 인근 섬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월러 / 여객선 승객]
"당시 너무 어두워서 어디인지도 몰랐어요. 친구들한테 '지금 우리가 바다 위인 거지?' 물었고, 정말 무서웠죠."

길이가 183m인 대형 여객선에는 화물칸에 180여 대 차량이 적재됐고 이 화물칸에서 처음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망대해 연기에 휩싸인 대형 화물선을 향해 헬기가 다가갑니다.

갑판에 내려온 구조대원이 승조원들을 차례로 끌어올립니다.

승조원 22명은 모두 구조됐지만 화물칸에 있는 차량 4000대는 여전히 불타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벤틀리, 포르쉐, 람보르기니 등 고급 차량을 싣고 미국으로 향하던 화물선의 화재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전기차에 장착된 리튬이온 배터리도 불에 타고 있어 특수 소방장비를 실은 선박들이 화재 현장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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