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 기자]호남 표심 ‘블랙홀’ 복합쇼핑몰…여야 ‘난타전’
2022-02-19 19:20 뉴스A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송찬욱 기자 나왔습니다.

Q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 복합 쇼핑몰 공약을 한 게 사흘 전인데 여야가 오늘까지도 이를 두고 공방을 벌였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광주 유세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전남대 재학생]
"청년으로서 문화센터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과연 없는 게 진짜 광주정신인지 후보님께 직접 묻고 싶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광주 5·18민주광장)]
"다 조정해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면 되는 것이죠. 갈등을 이용해서 분열을 이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이런 행위 이걸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그럽니다. 여러분!“

민주당이 복합 쇼핑몰이 소상공인과 연대하는 광주정신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하자 ‘광주 정신'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즉답은 피했습니다.

Q. 국민의힘은 이 이슈를 계속 이어가려는 것 같아요?

윤석열 후보 오늘 영남 유세에서도 광주 복합 쇼핑몰 문제를 꺼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경남 김해 김수로왕릉 앞 유세)]
"시민들이 이렇게 원하는데 복합쇼핑몰에서 광주 시민들이 문화와 쇼핑 누리면 광주의 민주화 투쟁력이 없어진다, 이런 얘기입니다"

호남이 민주당을 지지해줬는데 정작 민주당이 주민들이 필요한 문제는 해결해 주지 못했다는 걸 부각하고 있습니다.

Q. 민주당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가 있나요?

민주당은 '광주 투쟁능력’을 약화시키겠다는 속마음이 드러냈다, 제2의 전두환이다 라고 공격은 하고 있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윤석열 후보의 복합 쇼핑몰 공약, 호남 2030 젊은층들을 겨냥했는데요.

호남 전체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아야 하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자영업자 표심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딜레마가 있는겁니다.

Q. 그런데 여야는 공약 하나로 호남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는 겁니까?

이재명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나왔다는게 문제입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볼까요?

한 지릿수였던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18%까지 오른 걸 볼 수 있습니다.

윤 후보의 호남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만큼 이런 맞춤형 공약이 도움이 됐으면 됐지 마이너스는 아니라는건데요.

두 정당이 박빙 승부를 벌였던 2002년과 2012년 대선에서의 호남 득표율도 한 번 살펴볼까요.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90%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했고, 국민의힘이 승리했을 때 유일하게 10% 득표율을 넘겼습니다.

당초 호남에서 10%를 넘기면 성공이라던 국민의힘은 최대 30% 득표율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도 호남을 방문해서 복합쇼핑몰과 같은 지역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윤 후보 측은 설명했습니다.

Q. 이에 맞서는 민주당 전략은 뭔가요?

민주당 소속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어제 "복합쇼핑몰 유치는 시민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오늘은 민주당에서는 복합 쇼핑몰 유치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안 했는데 이 이슈를 더 확산시키지 않겠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광주 뿐 아니라 전북 등 다른 호남지역까지 이른바 나비효과가 일어날 수 있어 호남 공세를 일단 차단하고 보자는 겁니다.

Q. 그런데 호남 표심을 잡으려고 과열 경쟁을 하다 보면 자칫 실수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재명 후보 어제 광주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어제, 광주 5·18민주광장 유세]
"광주에 신천지 많다면서요. (네!) 웬만한 사교 집단이 규모가 되면 절대 정치가 건드리지 않습니다. 이재명은 이 금기를 깼습니다 여러분!"

윤석열 후보와 신천지 유착 의혹을 거론하며 공격한 건데 광주에 신천지가 많다는 뜻에 방점이 찍혀 오해를 살 수도 있는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광주에 운전면허시험장이 없는 만큼 이를 해결하겠다는 공약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오히려 광주에는 없는 게 많다는 식으로 부각되면 호남 비하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