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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단 5곳 이사·감사직 꿰찬 靑 경호처 고위 인사들
2022-04-18 19:23 정치

청와대 경호처 출신  고위 인사들이 퇴직 후 공공기관 감사나 이사 자리를 이어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경호 업무와는 관련성이 떨어진 자리입니다.
 
경호처는 전문성을 인정한 결과라고 해명합니다.

손영일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조만간 비상임감사 모집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공개 모집 형식이지만 공단 내부에서는 청와대 경호처 출신 인사가 선임될 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지난 7일 임기가 끝난 비상임감사는 경호처 경호통신부장 출신이고 전임 감사 역시 경호실 기획관리실 부장을 지내는 등 지난 5년간 경호처 출신 인사들이 비상임 감사 자리를 도맡아왔기 때문입니다.

채널A가 공공기관 공시현황을 확인한 결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을 비롯해 5개 공공기관에서 경호처 출신 고위 인사들이 퇴직 후 이사·감사 등 주요 보직을 이어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양환경공단의 비상임이사는 경호처 경호부장 출신인데 그 전임 역시 경호실 기획관리실 부장을 지냈습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경우 최근 5년간 경호처 지원본부장, 관리관, 통신운용본부장 출신이 연이어 상임감사를 맡았습니다.

공공기관 상임이사나 감사의 경우 평균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으며 비상임이사나 감사도 활동비 명목으로 매년 수천 만원을 받습니다.

문제는 이들 기관의 고유 업무가 경호와는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홍성걸 /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전문성하고 아무 상관 없이 가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 잘못된 건 분명한데. 일종의 먹이사슬이라고 해야 하나. 국민 세금하고 아무 상관 없이 일자리를 보장받는 거죠."

경호처는 "해당 공공기관이 개인자격으로 직위 공모에 응모한 경호처 퇴직 공무원의 해당 분야 전문성과 현장 경험 등을 인정해 절차에 따라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임정구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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