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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은 상하이 탈출…‘빈부 차별’ 방역에 부글부글
2022-04-18 19:51 국제

중국 상하이 봉쇄조치는 22일째입니다.

방역에도 '빈부격차'가 존재한다는 폭로가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민들에게 긴 봉쇄조치를 항의받는 방역요원.

갑자기 들고 있던 대걸레를 휘두르기 시작합니다.

[현장음]
"함부로 움직이지 마! 가만있어!"

아파트 전체가 봉쇄된 단지에선 한밤 중 터져나온 울음소리들이 메아리치듯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우리 모두 이 봉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요. 어떤 기준이나 설명을 아무도 해주지 않아요."

거리 곳곳에는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지만, 당국의 방역망은 계속 옥죄어 갈뿐입니다.

힘없는 서민들에게만 가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격리시설을 늘리겠다며 임대 아파트만 골라 강제 이사를 통보하고 건물을 봉쇄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장음]
"경찰이 사람을 때린다!"

반면 일부 부유층은 전면 봉쇄라는 방역 수칙을 어기고 상하이를 탈출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한 임원이 격리 중 상하이를 떠나 미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류층 인맥을 활용해 상하이를 빠져나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인내심이 한계에 달한 시민들 입에선 금기어가 서슴없이 튀어나올 정도입니다.

[현장음]
"시진핑 타도! 공산당 타도!"

일각에선 봉쇄 장기화에 따른 민심 이반과 경제리스크가 공산당 지배 체제에 변수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제로 코로나를 치적으로 삼으려던 시진핑 주석의 3연임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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