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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공무원’ 동료 7명 진술 공개…“월북 터무니없다”
2022-06-17 19:04 사회

[앵커]
오늘 유족들은 이대준 씨의 동료 직원들 당시 진술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사건 직후 해경 조사를 받았을 때인데요.

대부분 “월북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북한까지 가려는 의도였다면 방수복을 남겨두고 찬 바다에 뛰어내리진 않았을 거라는 겁니다.

이런 진술은 다 무시하고 월북 프레임을 짰다는 게 유족들 주장입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당국의 첩보와 이 씨의 도박 빚 등을 바탕으로 자진 월북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던 해경.

[윤성현 /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 (지난 2020년 9월 22일)]
"실종자는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의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당시 해경이 밝히지 않은 사실 가운데 일부가 유족 측이 공개한 무궁화 10호 승조원 7명의 진술조서에 담겼습니다.

이 씨 동료 직원은 "실종 뒤 이 씨 방에 가서 확인해보니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었어야 하는데, 추운 바닷물에 그냥 들어갔다는 건 월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김기윤 / 故 이대준 씨 유족 법률대리인]
"이때 직원들이 (방수복 없이) 물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 만에 사망한다는 이런 말도 했다는 겁니다."

'이 씨가 북한에 대해 얘기하거나 관심을 가진 적 없었다'는 증언과 함께 "이 씨의 월북 뉴스가 터무니없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는 동료의 진술도 나왔습니다.

이 씨의 실종시간대 밀물을 뚫고 북쪽으로 간다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김기윤 / 故 이대준 씨 유족 법률대리인]
"이런 부분을 숨기고 선택적으로 증거를 채집해서 월북이라고 발표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래진 / 故 이대준 씨 친형]
"월북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서 전 정부가 무지막지한 만행을 저지른 범죄라고 규탄합니다."

해경으로부터 진술조서와 함께 초동수사 자료도 받은 유족 측은 자료 어디에도 월북이라는 표현은 없었다며 검토를 마치는대로 추가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영상편집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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