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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고환율’에 항공료 더 오른다…규제 풀어도 수요 못 따라
2022-06-17 19:37 경제

[앵커]
물가와 환율 오르는 게 이렇게 무섭습니다.

정부가 야간비행금지 같은 항공 규제를 다 풀면서 여름 휴가철, 항공 요금이 내려갈까 기대했었는데, 오히려 더 오릅니다.

기름값, 환율 때문인데요.

이민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올해는 해외 여행 계획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박채린 / 서울 강남구]
"다들 비싸도 코로나 이전에 못 가서 그냥 가는 분위기여서 가격 상관없이 가려고요. 숙소 좀 줄이고, 식비도 좀 줄이고 쇼핑을 좀 덜하지 않을까."

그런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비행기 값이 결정을 주저하게 합니다.

[강민수 / 서울 중랑구]
"지난해 저희가 생각했을 때는 (하와이행) 100만 원 정도로 비행기 값을 생각했었는데, 올해 6월 기준 250만 원 정도로까지 올랐더라고요. (여행 가기) 어렵다고 생각이 돼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음 달 요금은 더 오른다는 겁니다.

7월 유류할증료는 6월보다 3계단 더 상승한 22단계가 적용돼 최대 33만 9300원이 부과됩니다.

사상 최고치로 한 달 만에 최대 4만 5천 원 더 오른 겁니다.

올 초보다 이미 4배나 올랐지만 기름값과 환율이 계속 오르면서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겁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것도 한몫합니다.

정부가 야간비행금지 같은 규제를 다 풀었지만 투입 비행기를 늘리는데 최소 한 달 이상 필요한 상황.

실제로 이달 들어 16일까지 국제선 여객은 63만 3천여 명으로 지난달보다 40%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국제선 운항편은 17% 증가에 그쳤습니다.

여기다 성수기 단체여행 수요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값은 더 치솟을 수밖에 없습니다.

[여행업계 관계자]
"미국 같은 경우는 개별항공권 수요들이 많이 있었던 거고요. 반면에 일반 (단체) 여행 수요는 아직 회복이 더딘 상황입니다."

항공요금 고공행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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