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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친구야” 반려식물로 마음 달랜다
2022-06-17 19:50 문화

[앵커]
요즘은 개와 고양이같은 반려동물 못지 않게 집에서 가꾸는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도 높습니다.

버려진 식물을 구조하거나, 다른 사람이 키우던 식물을 입양하기도 합니다.

장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재개발 사업으로 주민들이 모두 떠난 동네.

조심스레 흙을 파내 화단에 심어진 식물을 밖으로 꺼냅니다.

버려진 식물을 구조하는 겁니다.

이렇게 구조된 식물은 화분에 옮겨 심어 뿌리를 내리게 합니다.

오늘 구조한 식물입니다. 이렇게 따로 심어 키운 뒤 입양을 원하는 사람에게 보내집니다.

화분은 흙값 정도만 받고 저가에 분양되는데 20~30대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습니다.

[백수혜 / 식물유치원 원장]
"화원에서 살 수도 있지만 구조됐다는 의미를 가져서 데려가고 싶다고 해주셔서. 이만했던 식물을 데려가신 분이 1미터 넘게 자랐다고. 이름은 공덕이라고…"

홀로 사는 정월선 할머니가 새로운 가족을 맞았습니다.

[현장음]
"(엄마가 좋아하는 반려식물.) 꽃분이라고 할까."

테이블야자와 산호수 등 네 가지 식물이 담긴 반려식물 바구니입니다.

[정월선 / 서울 성북구]
"(코로나19 기간) 도움이 됐죠. 누구하고 말할 사람도 없으니까. 얘네들 데리고 물 주면서 아이고 예쁘게 커라. 넌 내 친구야."

서울시는 지난 5년간 65세 이상 홀로 사는 어르신 1만 6천여 명에게 반려식물을 전달했습니다.

반려식물은 반려동물보다 키우기 쉽고, 비용도 덜 드는 게 장점. 

반려식물이 홀몸 어르신들의 정신건강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희 김근목
영상편집: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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